솔라나(Solana)는 고속, 저비용의 탈중앙화 블록체인을 목표로 탄생한 프로젝트로, 2017년 솔라나 랩스(Solana Labs)의 공동 창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솔라나의 탄생 배경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필요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과 같은 블록체인은 높은 보안성과 탈중앙화에는 성공했지만, 동시에 네트워크 확장성과 속도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초당 7건의 트랜잭션(TPS)을 처리할 수 있었고, 이더리움은 약 15~30 TPS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규모 사용자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습니다.
솔라나의 탄생 배경과 초기 비전
아나톨리 야코벤코는 네트워크 확장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블록체인을 개발하려 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솔루션은 ‘역사 증명(Proof of History, PoH)’이라는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합니다. PoH는 노드들이 블록 간 시간을 신뢰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의 작업 증명(Proof of Work)이나 지분 증명(Proof of Stake) 방식과 차별화됩니다. PoH를 통해 솔라나는 노드 간의 합의 시간을 줄이고, 동시에 트랜잭션 속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솔라나의 비전은 매우 분명했습니다. 트랜잭션 속도와 비용에서 경쟁력을 높여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과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솔라나는 확장성과 고속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네트워크를 설계하였고, 2020년 메인넷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술적 특징과 주요 구성 요소
솔라나의 고유한 기술적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역사 증명(Proof of History, PoH): PoH는 솔라나가 제안한 독자적인 시간 기록 방식입니다. PoH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의 발생 순서를 기록하고 이를 증명하는 기능을 하며, 다른 블록들이 시간을 매번 합의하지 않아도 이전에 발생한 트랜잭션 순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이로 인해 블록 생성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TPS가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PoH는 노드 간 시간을 효율적으로 동기화하는 방법으로, 네트워크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터빈(Turbine): 터빈은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로, 대규모 데이터 전송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작은 조각으로 나눠서 전달함으로써 트랜잭션 검증 과정을 최적화하고, 네트워크 부담을 줄입니다.
- 걸프스트림(Gulf Stream): 걸프스트림은 트랜잭션 미리 전송 기술로, 블록 생산자가 트랜잭션을 미리 예측하여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 덕분에 네트워크에서 대기 중인 트랜잭션 풀을 줄일 수 있으며, 거래 승인 과정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시레이브(Sea Level): 솔라나의 스마트 계약 실행 엔진인 시레이브는 병렬 처리 기능을 지원하여 동시에 여러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트랜잭션의 성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단일 블록에서 여러 계약이 병렬로 작동하면서 네트워크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 파이프라인(Pipelining): 솔라나는 파이프라인 기술을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습니다. 파이프라인은 트랜잭션 데이터가 여러 처리 단계에서 순차적으로 처리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각 단계별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 클라우드브레이크(Cloudbreak): 솔라나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와 빠른 처리를 위해 클라우드브레이크라는 분산형 데이터 구조를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솔라나는 수많은 트랜잭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아치브 아키텍처(Archivers): 솔라나의 노드 아키텍처에서 아치브 노드가 트랜잭션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각 노드는 역할에 따라 데이터를 분할하여 보관하며, 아치브 노드는 역사적인 데이터를 보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솔라나의 장점과 특징
솔라나는 이러한 독특한 기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중요한 장점을 제공하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 높은 TPS: 솔라나는 초당 50,000개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에 비해 매우 빠릅니다. 이러한 속도는 솔라나가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과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수용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 낮은 수수료: 솔라나의 트랜잭션 수수료는 매우 낮아,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규모 거래나 마이크로 트랜잭션에 적합하며, 대규모 사용자가 발생해도 네트워크 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습니다.
- 탈중앙화 유지: 솔라나는 네트워크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기술적 최적화를 이루면서도 탈중앙화 특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확장과 주요 프로젝트
솔라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와 생태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주목할 만한 디앱(dApp)과 프로젝트에는 디파이(DeFi), NFT 마켓플레이스, 게임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됩니다.
- 디파이(DeFi): 솔라나는 고속성과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디파이 분야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솔라나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는 디파이 프로젝트에는 세럼(Serum)이라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NFT 마켓플레이스: 솔라나는 NFT(Non-Fungible Token) 분야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솔시(Solsea)와 메타플렉스(Metaplex)와 같은 플랫폼이 솔라나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며, 사용자들이 디지털 예술품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솔라나의 높은 TPS와 낮은 수수료는 게임 산업과 같은 빠른 트랜잭션을 요구하는 분야에도 적합합니다. 이를 통해 솔라나 생태계에서는 여러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출시되고 있으며, 사용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게임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솔라나의 도전 과제와 미래 전망
솔라나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높은 트랜잭션 처리량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가 한 번에 많은 사용자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계속 검증해야 합니다. 또한, 네트워크가 중앙화되는 경향에 대한 우려도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솔라나는 앞으로도 확장성과 보안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